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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 영적 생명력이 분출되는 웰에이징

  • 작성자 사진: Jae Kim
    Jae Kim
  • 2024년 6월 15일
  • 1분 분량

사람들은 나이들어 갈수록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모양과 실체가 무엇인지 감출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젊어서는 사람 만나는 것이 재밌어서 교회 생활을 했을지 모른다. 심지어는 비지니스 목적 때문에 교회를 다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과 사랑이 없으면 신앙 생활은 점점 빈약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반면에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교인은 세월이 갈수록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생명력이 충만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에 어느 교회로부터 ‘은퇴 준비 세미나’를 요청받아 이틀 동안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주로 60대 중반 이후의 분들이 많이 모이셨는데 후반전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선교적인 인생을 소망하자고 강조하였다. 이 세미나 요청을 받았을 때 필자는 무척 감격하였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 은퇴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고 감동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중에 더욱 궁금하였던 것은 누가 이런 세미나를 기획하고 요청하였는지였다. 놀라운 것은 목회자들이 아니라 은퇴 장로님 가운데 한 분이 이런 세미나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회에 요청하였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남은 삶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끝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으시다는 그 장로님의 고백 속에 대단한 영적인 힘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정말 그렇다. 믿음은 생명력이 있어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심장을 벌컥이게 하는 추동력이 있다. 우리 심령을 깨우는 믿음은 살아 숨쉬는 생명 그 자체여서 사람을 일으키고 행동하게 만들며 새로운 비전을 찾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는 요엘서의 말씀 그대로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들어오면 지식과 세상 경험이 부족한 어린 자녀들과 젊은이도 미래를 꿈꾸며 움직이게 되고, 육체적인 힘이 소진되어 가는 시니어들도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찾아 꿈틀거리게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일생에서도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창세기 14장은 가나안 지역에 대대적인 전쟁이 일어나는 사건을 기술하고 있다. 가나안 북부 지역에 있는 왕들이 연합하여 남부 지역의 소돔과 고모라 왕국을 침략하고 사람과 재물을 노략해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때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혀갔다. 이에 가나안 남단 지역 헤브론에 살고 있던 아브람이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모든 사람과 재물 그리고 자신의 조카인 롯과 그의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오는 역사가 있었다.


사실 창세기 13장의 내용을 보면 조카 롯이 아브라함과 갈등을 일으키며 떠나가는 사건이 있었다. 아브람이 롯에 대해 서운하고 괘씸한 마음에만 묶여 있었다면 자기 목숨을 걸면서 조카를 찾아온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애굽에 내려갔을 때 자기 아내를 누이라 속이면서까지 목숨을 보전하려고 하던 아브람이었음을 상기해보면, 아르람이 어떻게 이런 용맹스런 리더가 되어 가나안 연합군을 격파할 수 있었는지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창세기 13장 끝부분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롯을 떠나보낸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눈으로 보이는 동서남북의 땅을 다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이 아브라함의 가슴 속에 믿음으로 심겨졌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브라함의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이다. 그리고 이 믿음이 아브라함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침범한 가나안 북군을 응징하는 용맹스런 장수가 되게 한 것이다.


영적인 웰에이징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하나님의 말씀과 생명력이 분출되는 것을 분명히 보게 된다. 그 생명력은 어떤 분에게는 전도자의 열정으로 나타난다. 어떤 분에게는 이웃을 섬기고 보살피는 자원 봉사자의 모습으로, 또 어떤 분에겐 아예 선교지를 향해 떠나는 선교사의 열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분에겐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신학도의 모습으로 꽃피우는 것을 본다. 이처럼 우리들의 가슴 속에 심겨진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니 세월을 거슬러 새로운 꿈을 향해 약진하는 비전의 사람으로 이끌어 가는 것을 본다. 우리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런 역동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영적 생명력이 분출되는 웰에이징의 시간들을 맞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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